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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제, 4∙6제… "비밀계약서 쓴 업자들 하루에 묘목 수천 그루 뚝딱 심었다"
 글쓴이 : 주인호
조회 : 0  
http://m.hankookilbo.com/News/Read/A2021031611340001005

[르포] 3∙7제, 4∙6제… "비밀계약서 쓴 업자들 하루에 묘목 수천 그루 뚝딱 심었다"

입력 2021.03.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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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읍 동·서평리 일대, 전답마다 묘목 즐비
농민은 토지, 업자는 묘목 제공하고 보상 이익 나눠


15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동∙서평리 일대의 메타세쿼이아 묘목 모습. 옆에서 토지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며칠 전에 심은 묘목"이라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아휴… 우리 동네 사람들 얘긴데, 말해도 되나 몰라. 나무는 업자들이 심었어. 3, 4년 전부터 동네를 휘젓고 댕겼지. 가만 있어도 돈 벌게 해주겠다고..." 동평리 주민 A씨(여ㆍ70대)

15일 찾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동평리와 서평리. 평온한 농촌 논밭에는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 묘목들이 빽빽하게 심겨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았는지 묘목 높이는 1m가 되지 않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로 땅을 산 뒤 지가 상승은 물론, 더 많은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썼다는 '묘목신공' 흔적과 비슷했다.

하지만 투기 흔적은 쉬 보이지 않았다. 토지등기부등본은 이들 토지주 모두 지역 주민이고, 대부분 20, 30년씩 보유했거나 상속받은 땅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갓 심은 묘목을 정비하고 있던 인부도 취재진이 붙자, '무슨 구경이라도 났냐'며 시선 한번 보낼 뿐, 덤덤히 하던 일을 이어갔다. 2018년 정부가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로 발표한 전후로 투기꾼들이 휩쓸고 갔다는 곳이지만 평온 그 자체였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도 "인근에 이미 1·2 바이오산업단지가 생겼고, 이곳에도 결국 3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이란 말들이 많았다"며 "너무 알려진 이야기라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카더라통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을로 들어가자 소문의 실체가 드러났다. 동평리 마을에서 만난 A씨는 한참을 주저하다가 기자에게 입을 열었다. "동네서 암암리에 있었고, 지금도 있다"는 은밀한 거래 이야기였다. 요약하면 주민들이 땅을 대고, 조경업자와 결탁한 투기꾼들이 나무를 심어 타낸 보상금을 나누는 '비밀계약서'를 동네 사람들이 쓴다는 것이다. 수익 6, 7할을 업자가 가져가고 나머지를 토지주가 챙기는 식이다. A씨는 "그걸 3·7제 또는 4·6제로 부른다"고 했다.

(후략)

나만빼고 다 열심히 살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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